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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자본잠식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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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자본잠식 ‘도마위’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7.05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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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등 수익사업 위해 출범
2년만에 청산대상 전락 ‘잡음’ 양산
공사 “개발사업 외 수익창출 추진”


 전남 여수시(시장 주철현)의 유일한 공기업인 ‘여수시도시공사(사장 정학근)’가 정부의 ‘청산명령’이 내려진 지 7년째 존속하며 여러 가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시는 지난 2010년 행정자치부의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여수시도시공사의 ‘청산명령’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여수시도시공사는 지난 2008년 10월 설립 당시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공용주차장 조성 및 운영, 엑스포 종사자 숙소(아파트)건립 등 자체 개발수익사업을 추진키 위해 자본금 50억원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 2년 후 정부 진단에 따라 청산대상으로 전락한데다 사장 임명과 관련한 뒷말 등 여러 가지 잡음을 양산했다.


 여수시는 올들어 여수시도시공사를 ‘도시관리공단’으로 전환키 위한 행정절차에 나서 지난 5월 24일 폐회한 제176회 임시회에서 도시공사를 도시관리공단으로 전환하는 안건에 대해서만 심의, 의결을 받았다.
 시는 지난달 19일 폐회한 제177회 정례회에 ‘여수시 도시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시의회가 ‘조례안에 정관 제정 때 시의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뻐져 있다’며 의결을 보류해 최종 전환절차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의회는 “지방공단의 감독을 위해 이같은 내용이 조례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도시공사 측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수시도시공사는 현재 청소미화원 등 310명이 근무하며 ‘여수시 생활폐기물 수거 및 운반’과 ‘도시형 폐기물처리 소각장 운영’, ‘쓰레기 종량제봉투 제작 및 판매’ 등 3가지 업무를 맡아하고 있다.


 지방 공기업이 수행해야 할 자체개발 수익사업은 지금껏 전혀 추진하지 못하면서 현금 출자한 자본금 50억 가운에 26억원을 잠식해 공기업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도시공사가 도시관리공단으로 전환할 경우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적용은 받지만 자체개발사업은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여수시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청소업무 외에 해상케이블카 공용주차장 관리 등 개발사업이 아닌 범위내에서 수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시의회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정으로 제178회 임시회를 열기로 계획하고 있어 이 문제가 다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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