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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하수관로 부족·저류조 0개… “비 감당 엄두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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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하수관로 부족·저류조 0개… “비 감당 엄두 못내”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7.08.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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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늑장대응’ 주민 불만↑


 원래 빗물은 하수관로를 통해 오수와 우수로 분리돼 바다나 하천으로 바로 빠져나가야 한다.


 상습 침수지역은 하수관로 용량 부족 등의 문제로 물이 자연적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빗물 펌프장을 통해 인공적으로 하천이나 바다로 흘려보내야 한다.


 일종의 ‘중간지’ 역할을 하는 빗물 펌프장의 역할은 폭우 때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달 23일 집중 호우 때 빗물 펌프장의 배수펌프를 늦게 가동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천지역 빗물 펌프장은 모두 13곳이다. 이 가운데 부평구 삼산1·2 빗물 펌프장은 당일 오전 9시가 넘어서야 가동을 시작했다.


 남동구 소래·구월, 부평구 갈산 펌프장도 오전 9시가 다 돼서야 가동했다.


 이번 집중호우가 오전 6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배수펌프를 가동했을 때는 이미 피해가 커진 뒤였다.


 당시 부평구에는 오전 8∼9시에만 시간당 84㎜의 장대비가 내렸다. 중구 영종도에는 시간당 74.5mm, 서구 공촌동에는 시간당 54mm의 호우가 쏟아졌다.


 시는 2015년 하수도기본계획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빗물 펌프장을 증·신설하는 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남구 주안동에 분당 3000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펌프장을 신설하고 구월 펌프장을 분당 2천t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증설하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펌프를 가동해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하천이나 바다 지역에 집중된 빗물 펌프장을 도심에도 증설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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