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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본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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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본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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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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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밝힐 성화가 마침내 채화됐다. 본래 헤라신 전에서 오목거울을 이용해 태양 빛으로 불꽃을 피워야 하지만, 현지날씨가 흐려 미리 준비한 '예비불씨'를 이용해 성화에 불을 밝혔다. 성화 채화식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 올림피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올림픽 찬가와 함께 오륜기 게양을 시작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오륜기에 이어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대한민국의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가, 그다음으로는 그리스 국가와 함께 그리스 국기가 게양됐다. 그리스 배우 야니스 스탄코글루는 타키스 도사스의 시(詩) '올림피아의 빛'을 낭송하며 성화 채화 분위기를 돋웠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에프티미오스 코트자스 올림피아 시장,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은 차례로 연단에 올라 성화 채화의 의미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성화는 신성한 올림픽 정신의 상징"이라며 "성화 채화는 올림픽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타오른 불꽃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그리스에서 봉송을 마친 뒤 평창올림픽 개막 G-100일을 앞두고 대한민국에 도착한다"라며 "평창 올림픽 성화는 꺼지지 않는 열정과 올림픽 정신을 알리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평창올림픽은 역대 최대 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IOC 위원장도 "평화·존중·이해라는 올림픽의 가치는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중요한 가치"라며 "올림픽은 평화와 희망을 상징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 대회는 올림픽의 가치를 새로운 세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늘 성화 채화식을 통해 고대 올림픽의 전통과 한국인의 열정이 하나로 묶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평창올림픽은 인류애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의 의미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민통합과 국가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올림픽에 담긴 '통합과 평화'의 정신에 힘입어 한반도 정세도 다시 안정됐으면 한다. 우리는 이미 88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민적 자신감을 키우고 경제도약의 기반을 다진 경험이 있다. '반쪽 대회'로 치러진 모스크바 올림픽이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달리 서울 올림픽에는 미국, 구소련, 중국 등이 모두 참가해 냉전체제의 해체를 예고한 바 있다. 평창올림픽에서도 그런 평화의 염원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불과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0월 17일 현재 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이 31%,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4.3%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썰렁한 관중석에서 지구촌의 스포츠 축제를 치르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성화봉송을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붐 조성을 위한 확실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조직적 홍보를 지시했다. 그리스 성화 채화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국제스포츠계 요인들을 만나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와 북한 참가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참가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참가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가 끝까지 스포츠 외교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내달 13일 유엔 총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평창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도 압도적 지지로 채택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여름올림픽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잇따라 열리는 것도 한중일 협력 강화에 활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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