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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임시회발언 사회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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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임시회발언 사회적 논란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10.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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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여수시장 “업주들 비싼 요금 받아도 성수기니 감내해야”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이 최근 폐회한 여수시의회 제181회 임시회에서 행한 발언이 뒤늦게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24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시민 불편해소 대책촉구와 관광객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속개한 제181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주 시장이 “업주들이 비싼 요금을 받아도 성수기니 (시민들)감내해야 한다”고 답변한 것이 화근이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주 시장은 강원도 평창 등을 예로 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시의회 측이 전했다. 이에 상당수 시의원들이 강원도 평창처럼 체육행사가 있을 때 국한하는 것이 아니고, 최근 몇 년 사이 연중 많은 관광객의 여수 방문으로 인해 시민 불편이 크다며 주 시장 발언을 문제삼았다.


 이에 박정채 시의장이 속기록 삭제를 제안하자, 주 시장이 거부하면서 본회의장이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주 시장 발언을 놓고 이번 임시회가 ‘관광대책 미흡’과 ‘상수도 고도화사업’의 문제점 등을 제기하기 위해 열리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여수관광진흥에 대한 주 시장의 남다른 소신이 깔려 있다는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 시장 답변과 속기록 삭제 제안 등은 시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사) 여수시민협 박성주 사무처장은 “여수시장이 관광객들이 성수기에 여수 찾으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숙박업주, 식당 업주들이 비싼 요금을 받아도 감내하라고 발언한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한 언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라 혹은 한 지역의 지도자라면 불공정한 것을 공정하게 하고, 부정의한 것을 정의롭게 바로잡을 생각을 해야 함에도 마치 바가지요금이 정당한 것처럼 발언하고 의장의 속기록 삭제 제안까지 거부하며 틀린 말 하지 않았다고 고집한 것은 통탄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 측은 “여수시가 국내 최대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였을 뿐, 시민불편을 외면하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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