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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혈세 투입된 서산 국화축제 특색없고 상행위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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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혈세 투입된 서산 국화축제 특색없고 상행위 극성
  • 서산/ 한상규기자
  • 승인 2017.10.3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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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파급효과 실제 검증 필요

금년 들어 20회째를 맞은 서산 국화축제가 본래 취지를 벗어나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화축제의 주가 돼야 할 국화 꽃 보다는 야시장, 각설이 공연 등 외지인들과 특정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어 입구서 부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곳 국화축제장을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각종 부스가 전국적인 붐을 타기 시작한 15년여 전의 축제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다.

국화 축제장인지 상품판매장인지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축제 시작전부터 예견됐다. 지난 27일 근린공원 부지내 판매행위를 위한 부스설치를 두고 상인들간 욕설이 오가는 일이 벌어져 축제가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날 다툼은 서산 국화축제 추진위가 서산시 소유인 근린공원 부지에 판매부스 설치를 위해 이용자 신청을 받았고 신청자들 중 대표를 스스로 선정토록 해 부스 사용료를 받으면서 불거졌다.

추진위가 장사 축제라는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나름의 묘안을 찾았지만 결국 볼성 사나운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서산 국화축제는 도비 3000만원과 시비 1억7000만원 등 2억원을 투입해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북남골길 일원 근린공원을 포함 12만여㎡에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했다.

하지만 넓은 축제장 면적과 혈세를 투입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국화축제라는 본래의 취지 보다 부수적인 상행위가 중심이된 축제로 변질된 것 같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서산 국화축제만의 특색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산시 관계자는 “서산 경제활성화와 국화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축제에 다소 문제는 있지만 대승적 차원서 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지역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50세)는  "수 년째 시민의 혈세로 국화축제를 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는 커녕 길만 막혀 오히려 장사가 안된다."며 "일부 특정인과 외지인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는 꼴."이라고 맹비난 했다.

한편 서산 국화축제의 파급효과 분석을 지난 2013년 배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결과 40억원 정도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서산시 관계자가 밝혀 실제에 대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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