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단 핵심기업인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노사협상이 장기화 하고 있으나,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난항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노동조합 정용호 위원장은 9일 본지와 개별통화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사 측 요구에 따라 제13차 교섭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올 임금교섭을 12차까지 지속했으나, 노조가 최종적으로 6.4% 인상을 요구한 데 비해 사 측이 2.5% 인상안을 고집해 결렬됐다.
정 위원장은 “노조가 요구한 임금 인상안은 같은 업계 노동자의 임금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어서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임금 뿐 아니라 단체협상을 놓고도 견해차가 커 빠른 시일내에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않아 보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사 측에 단체협상 교섭안을 ‘복지기금 출연’과 ‘연금 3% 부담안’, ‘임금피크제’, ‘통상임금제’ 등을 제시했으나 사 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해 관련업종의 호황에 따라 당초 기대치 보다 훨씬 많은 경영수익을 창출하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도 함께 높아지면서 올 임·단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지난달 13일 조정신청에 이어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84.8%로 가결하고서, 곧 바로 쟁의행위(파업이나 태업)에 돌입하지 않고 교섭을 이어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사가 노력하는 긍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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