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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표류…엘엘개발 방만운영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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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표류…엘엘개발 방만운영 드러나
  • 춘천/ 김영탁기자
  • 승인 2017.11.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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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이사회 운영…부족사업비 1307억→1780억
현재 대출액 1079억…하루 대출이자 약 1500여만원

 최근 열린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제269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레고랜드건설에 부정적인 기류가 곳곳에서 드러났다.
 먼저 레고랜드 건설 주관 법인인 엘엘개발의 주먹구구식 이사회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홍성욱(태백) 의원은 “2015년도 이사회 회의록 자료 6건을 살펴보면 모두 다 참석 이사와 참석을 증명하는 날인을 한 이사들의 명단이 다르다”면서 “명단이 다른 것 말고도 6명이 참석했는데 3명만 날인이 돼 있는 등 수백억원의 예산이 왔다갔다 하는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가 제대로 운영된 것이 맞느냐”고 질타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실제 엘엘개발의 하중도 사유지 처리 관리건, 기반조성공사 발주에 관한 건 등 대부분의 회의록에 참석 이사들의 날인이 제대로 찍혀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닜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이사회 운영에 대해 자유한국당 박윤미(비례대표) 의원은 “이 사업이 이렇게 허술하게 운영돼 온 것에 대해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게 정상적인 회사가 운영되는 방식이 맞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당초 1307억 원이라고 알려진 레고랜드 부족사업비는 1780억 원으로 473억 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추가공사비에 대한 적정성여부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엘엘개발측은 사업비가 증가한 것은 문화재 보존구역이 추가되면서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문화재 발굴과 유적공원 조성비용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사업비 추가 증액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엘개발의 대출 이자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대출액은 1079억 원으로 하루 대출이자는 약 1500여만 원에 달한다.

   최성현(자유한국·춘천) 의원은 “임원진들이 추가 출자 노력은 커녕 돈잔치 하느라 연 이자가 얼마 나가는지도 모른다”고 비판했으며 박길선 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장은 “올 연말까지 사업 로드맵을 제출하라”며 “내년 3월 이전까지 자금조달 계획이 포함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도의회에 제출하지 않으면 사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못박았다.


 정만호 경제부지사는 “강원도가 대주주로서 엘엘개발의 의사결정 구조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리가 거의 완벽하게 끝난 상태”라며 “아무도 모르게 수의계약이 이뤄지는 등 말도 안되는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중도 106만m²에 5011억 원을 투입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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