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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주택 여수 웅천지구 아파트 ‘무더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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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주택 여수 웅천지구 아파트 ‘무더기 하자’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12.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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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 저가 발주탓…화장실 타일 하자 2084세대중 이달만 590세대 신고
지역사회 문제 비화…주철현 시장 “피해 미해소시 향후 인·허가에 제동”


 국내 굴지의 아파트 건설업체 부영주택(대표 이중근 회장)이 건설한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의 아파트가 준공 2년여만에 ‘무더기 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이같은 무더기 하자가 부영주택 측이 공사 하도급을 주면서 ‘저가 발주’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 이미지 훼손 등 부작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영주택은 경기도 등지에서 부실시공으로 인해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초래한 상태이다.


 여수시는 주철현 시장이 최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웅천지구 부영아파트를 찾아 전체 단지에 대한 부실시공 전수조사와 정밀 안전점검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주 시장은 이례적으로 피해 가구를 직접 찾아 실태를 파악한 뒤 부영주택 측에 지역내 부영 전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면 추가 아파트 건설에 대한 인허가에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향후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주 시장은 최근 웅천지구 부영3차 아파트 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부영주택의 ‘타일공사 하자 신고 상황실’을 찾아 하자접수 현황을 청취했다.
 부영주택 측은 이 자리에서 웅천부영아파트 3개 단지 2084세대 가운데 화장실 등에 시공된 타일의 하자를 신고한 가구가 이달에만 590세대에 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부영주택이 건설한 여수 웅천지구 아파트는 1차의 경우 2015년 5월11일, 2차는 같은 해 7월27일, 3차는 같은 해 7월22일 각각 ‘사용검사 승인’을 받아 이제 겨우 2년여가 지났다.
 현재 타일 하자신고는 1차 424세대 가운데 120건, 2차 1080세대 중 320건, 3차 580세대 중 150건 등 무더기로 발생해 부실공사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부영주택 측은 지난 15일부터 긴급수리팀을 구성해 하자를 처리하고 있지만 입주민들의 조속한 해결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역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문제는 추가 하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주철현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부영 측으로부터 하자 보수상황을 듣고, 참석한 시전동장과 허가민원과장에게 즉시 현장민원실을 운영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다.


 주 시장은 입주민·전문가·시·부영주택이 참여하는 합동조사팀을 꾸려 웅천지구 부영아파트 전 단지에 대한 하자 전수조사와 정밀검사를 실시하자고 부영주택 측에 제안했다.
 주 시장은 아파트 입주민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위로했다. 현장상황을 살펴 본 주 시장은 부영주택 측에 “하자보수는 최대한 서둘러 달라. 입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보상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사 저가발주가 근본적인 문제다. 공사에 참여한 회사들이 다 그렇게 이야기 한다. 회사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앞으로도 지금 같은 문제는 계속 될 수밖에 없다. 부영이 이런 불신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여수지역에서 추진할 공사에 대해 어떻게 인허가를 내줄 수 있겠냐”며 해결책을 적극 찾아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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