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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병원 총체적 부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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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병원 총체적 부실 의혹
  • 김윤미기자
  • 승인 2017.12.1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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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사건에 사망 추측 원인조차 내놓지 못해
사망 2시간후 보건소 신고…‘늑장대응’도 논란

지난 16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이대목동병원이 환자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원장이 기자 브리핑에 직접 나섰으나 사과 및 재발 방지만 약속했을 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해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대목동병원이 지난 17일 공개한 사망사건 경위서를 보면 A 환아에게 1차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5시 44분∼오후 6시 4분이다. 이 환아는 오후 8시 12분에 2차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10시 10분에 끝내 사망했다.
심폐소생술은 B 환아는 오후 7시 23분∼오후 9시 32분, C 환아는 오후 9시∼오후 10시 31분, D 환아는 1차 오후 9시 8분∼오후 9시 10분, 2차 오후 9시 11분∼오후 10시 53분에 각각 진행됐다. 안타깝게도 이들 환아는 모두 목숨을 잃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대처에 소홀했고, 환아 보호자들에게도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있다.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며 의료진 과실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 실장을 맡은 조수진 교수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께, 오후 4시께 회진을 했으나 사망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병원 측 대응 및 환자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건소 신고도 늦었다. 환아 보호자 측은 동시 다발적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 약 14분 뒤인 16일 오후 11시 7분께 경찰 신고를 했지만, 양천구보건소에 신고 접수가 들어간 시점은 약 2시간 이상 지난 시점인 17일 오전 1시께였다.
미숙아들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을 의료진이 유족보다도 '늑장대응'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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