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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집단사망 원인 의료과실·감염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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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집단사망 원인 의료과실·감염에 무게
  • 백인숙기자
  • 승인 2017.12.20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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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받는 ‘수액 오염’…전문가들 “가능성 가장 커”
의사·간호사, 중환자실 신생아 용품도 감염원 제기

이대목동병원서 숨진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3명의 신생아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환자실에서 대부분의 신생아에게 공급된 수액을 감염원 중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의사나 간호사 등의 의료인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결국 이런 가능성은 경찰 조사를 통해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대목동병원은 감염관리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감염원으로 가장 큰 의심을 받는 게 세균에 오염된 수액이다. 수액은 모든 미숙아의 영양공급에 필수다. 이런 수액에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감염됐고, 이게 동시에 사망 신생아한테 공급됐다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병원의 전반적인 관리가 부실한 가운데 의료진이 세균에 오염된 채로 여러 아이를 만졌거나 아기용품이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균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의료진의 손이나 아기용품이 직접적인 감염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당시 신생아중환자실 상황, 과거 사례 등을 참작하면 쉬이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인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미숙아나 환자에게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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