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격차 7.6%p→8.9%p 벌어져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비수도권 대학과의 모집비율 차이가 늘고 있다.
11일 교육부가 대학정보공시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15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수도권 대학들은 전체 모집인원(13만7507명) 가운데 21.1%(2만9032명)를 학종전형으로 뽑았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인원(23만7571명) 가운데 학종으로 13.5%(3만2185명)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7.6%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지역 간 격차는 매년 커지는 모습이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은 모집인원의 24.2%, 비수도권 대학은 16.0%를 학종전형으로 뽑아 8.2%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도권이 26.5%, 비수도권 대학이 17.7%를 선발해 8.9%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치러지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격차가 10%포인트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학종전형 선발 비율 차이가 커지는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주요대학들이 학종 모집인원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서울지역 15개 대학의 2018학년도 대입 전형 현황을 보면 전체 모집인원의 43.3%를 학종으로 선발했다.
특히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 등은 학종전형 선발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었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서 급격하게 높아지는 학종전형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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