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자체는 지금 ‘워라밸’ 붐
상태바
지자체는 지금 ‘워라밸’ 붐
  • <전국종합>
  • 승인 2018.04.04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금은 옛말” 강제 귀가·임산부 우선 전보 등 추진
“삶의 질 올라가고 업무 성과 늘 것” 공무원 만족도↑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확산하면서 전북도 등 지자체는 적극적인 가정 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가족의 날 외에도 자녀 입학식과 졸업식, 운동회, 학예회, 학부모 상담이 있으면 연 이틀씩 쓸 수 있는 '자녀 돌봄 휴가'를 정해 공무원이 눈치 보지 않고 집안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부 공무원은 휴가를 각자 사용할 수 있어 연가를 신청하지 않고도 최대 연나흘 동안 학교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
부산시도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부모나 임산부는 희망하는 부서에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갑작스러운 자리 이동을 유예하고 있다.


여기에 생후 2년 미만 자녀를 둔 6급 이하 공무원은 당직 근무를 면제하는 등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공무원이 가정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아예 극단적인 방법을 도입한 지자체도 있다.
서울시는 조직문화 병폐로 지적된 불필요한 야근을 뿌리 뽑기 위해 금요일 밤에는 업무용 PC 전원을 모두 꺼버리는 '셧다운 제도'를 실시한다. 현재는 시청사만 대상이지만, 다음 달부터 무교 별관과 도시기반시설본부 등 민간건물 입주 부서까지 소등을 확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초과근무가 중앙부처보다 1.8배나 많아 공무원들이 과중한 업무부담에 시달렸다"며 "셧다운 제도를 통해 불필요한 야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오랜 관료문화에 젖은 공직사회가 일과 가정을 함께 추구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워라밸 문화가 확산하면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