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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휴업했던 초중고 시험 미루고 여름방학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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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휴업했던 초중고 시험 미루고 여름방학 줄이고
  • 이재후기자
  • 승인 2015.06.2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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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휴업했던 경기지역 학교들이 수업일수를 맞추려고 방학과 시험 일정을 조정하는 등 학사일정을 다시 짜고 있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는 메르스 감염 우려로 지난 2일을 시작으로 유치원 1,162곳, 초·중·고 1,219곳 등 모두 2,381곳이 휴업을 했다. 평균 휴업일수는 초등학교가 6일, 중·고등학교가 3일로 파악됐으며 수업일수 기준으로 최장 13일 휴업했다. 지난 26일기준 7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수업을 재개한 상태다. 이에 교육부는 '메르스 관련 휴업시 수업일수 확보 조치' 공문을 통해 휴업일이 15일을 초과하지 않으면 법정 수업일수(190일 이상)를 확보할 것을 통보했다. 시간 감축 등 수업시간을 변경했을 때에는 블록타임(연속수업) 운영 등과 같은 방법으로 보완하고 휴업으로 인한 교과 진도와 평가 시기의 적절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수업 결손에 따른 학력 미달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휴업했던 학교들은 학사일정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 A초등학교의 경우 여름방학식 일정을 다음 달 24일에서 31일로 한 주를 미뤘다. 8월 여름방학 때 하려던 리더스캠프와 배움교실도 보류했다. 여름방학 기간을 4주로 유지하는 대신 겨울방학일을 9일(수업일수 6일) 정도 줄이고 종업·졸업식 날짜도 하루를 늦췄다. 학습 진로를 고려해 1학기 2차 학업성취도 평가 일정도 1주를 미뤘다. 수원 B고등학교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1학기 2차(기말) 고사 일정을 13∼16일로 조정하고 여름방학식도 다음 달 24일로 한 주 연기했다. 기말고사를 3일 늦추고 여름방학을 3일 감축한 C고 교장은 "수험생들의 학습 리듬이 끊어질 것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잘 적응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방학을 단축하지 말라거나 방학을 앞당겨 달라는 학부모들의 엇갈린 요구로 학사일정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 또 감염을 우려 자진결석한 학생들도 한 때 1,700여명을 넘어서 장기간 수업 결손 학생에 대한 보충학습 대책도 고민이다.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의미 있는 체험학습을 위해 방학은 보장됐으면 한다"는 의견과 "아이들을 한 공간에 모아두고 마음을 졸이기보다 여름방학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동시에 올라와 있다. 여름방학이 미뤄져 한여름 혹서기 수업이 우려되는 가운데 냉방기 가동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교들도 있다. 도교육청은 냉난방기 가동을 초등학교 6시간, 중학교 9시간, 고등학교 12시간을 기준으로 학교당 33만∼45만원의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 전체적으로 5억원의 전기요금 지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일수와 학습진도 확보 등을 통해 교육과정이 정상화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수업결손이 장기화된 학생에 대해서는 책임교사를 지정하고 보충수업, 온라인학습, 과제수업 등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지원 계획을 세우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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