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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봄꽃게 어획량 7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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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봄꽃게 어획량 70% 급감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8.07.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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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겨울 기록적 한파 영향 서해 수온 떨어진 것이 원인
같은 기간 작년 어획고 68억3000만원서 올해 46억8000만원 기록


 지난 겨울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서해 수온이 떨어진 탓에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의 올해 봄어기(4∼6월)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7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어기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은 16만 6000kg으로 지난해 봄어기 어획량 62만kg보다 73% 줄었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같은 기간 어획고도 46억 800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봄어기 어획고 68억 3000만 원보다 31.5% 감소했다.
 올해 봄어기 어획량을 월별로 보면 지난 4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6300kg보다 2배 가량 증가한 1만 3000kg을 기록했으나 5월 들어서는 지난해 10만 7000kg보다 30% 넘게 감소한 7만 1000kg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 지난해 50만 6000kg과 비교해 85%나 어획량이 급감한 8만kg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봄어기 시작 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전망한 연평어장 어획량 30만∼40만㎏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어장의 봄어기 꽃게 어획량과 비교해도 올해는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다. 지난 2014년 봄어기 어획량은 71만 6000㎏이었으나 이듬해 43만 5000㎏을 기록한 뒤 2016년에는 사상 최저치인 15만 7000㎏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62만㎏까지 회복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2년 전 기록한 최저치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유빙(流氷)이 관측되는 등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꽃게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보통 6∼7월에 산란해 겨울동안 성장한 꽃게가 이듬해 봄어기에 잡힌다”며 “지난겨울 심한 한파로 서해 수온이 평년보다 2도 가량 낮았고 꽃게 유생의 생체 활성에도 그 영향이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연평어장(764㎢)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가을어기)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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