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20억원대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서구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한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난 불로 약 2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 불은 철근 콘크리트로 된 이 공장 4개 동(연면적 3천866㎡) 중 3개 동을 모두 태우고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를 태웠다.
또 인근에 있는 연면적 800㎡ 규모의 금속가공 공장과 철강제조 공장으로도 불길이 옮겨 붙어 2개 동이 일부 탔다.
공장 안에 있던 원자재와 프레스 기계 5개 등도 완전히 탔으며 전체 피해 면적은 총 3천217㎡로 집계됐다.
화재 당시 합성수지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22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재산 피해 신고를 받은 뒤 피해 공장 규모와 원자재 가격 등을 파악해 일차적으로 재산 피해액을 추정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불이 나자 인접한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재현장에는 소방대원 180여 명과 펌프차 등 차량 59대가 투입됐으며 중앙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와 긴급구조통제단도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오전부터 현재 잔불을 정리하는 한편 합성수지 공장 내 1공장과 2공장 사이 빈 야적장 쪽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공장은 가건물 형태의 가공장, 1·2공장, 천막 가건물 10여 곳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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