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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연안동 중고차 물류 클러스터 유치 절대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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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연안동 중고차 물류 클러스터 유치 절대불가”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09.1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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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중구의원 “연안동 주민 30여년간 석탄부두 환경오염 피해”
“부두이전 자리에 주민 원치않는 사업 또 추진…구청장이 해결을”

 이종호 인천 중구의회 주민복지건설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17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천항만공사(IPA)가 연안동에 적극 추진하고 있는 ‘석탄부두 이전 및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유치’는 절대불가하다고 제기하고 나섰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원도심에 현안문제가 가장 많은 연안동을 자주 찾아 주민 및 지역단체장들과 면담을 수시로 하고 있는데, “연안동 주민들은 석탄가루, 분진, 미세먼지 등으로 30여 년 동안 환경오염의 피해를 입고 있으며, 마음에도 큰 상처를 입고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금 이 시간에도 석탄을 실은 대형화물차가 아파트단지 도로를 경적을 크게 울리면서 무섭게 달리고 있다.
 석탄부두 운영사 관계자에 따르면, 석탄을 실은 대형화물차가 하루 100여 대이상 운행하고 있고, 화물열차 또한 하루 1회 이상 운행한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아파트와 초등학교 바로 옆 도로를 질주하는데 공포를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민들은 기관장, 의원들에게 “연안동에 일주일만 살아보라”고 하소연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석탄부두는 지금부터 40여 년 전인 1980년 국책사업으로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차관을 도입해 건설된 가운데, 건설 당시 인근에 대단지 APT가 입주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과는 전혀 무관하게 경제논리만으로 건설됐다.


 연간 약 130만t의 석탄원료가 석탄부두를 통해 각 지역에 공급되고 있으나, 인천지역의 소비량은 약 15% 정도인 19만t 정도이다. 
 최근 동료의원들과 석탄부두를 현장방문한 결과,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진펜스, 방진망, 경화제살포, 세륜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바람이 불면 석탄가루 등 환경오염 주범들이 하늘높이 올라가 인근 아파트단지에 쌓일 수밖에 없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연안동 주민들은 최근 또 하나의 고민에 빠져있는데, 주민들은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의거해 오는 2020년까지 대체항인 동해항으로 석탄부두가 이전한다고 알고 있다.
 정확한 이전 시기는 항만기본계획 진행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석탄부두 이전 후 인천항만공사(IPA)는 석탄부두와 주변지역에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를 유치한다고 계획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항만공사는 경제적으로 최적의 입지인 석탄부두 및 인근에 유치된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는 최첨단 시설로 시공하기 때문에 공해, 환경문제에 대해 전혀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안동 주민들은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를 만난 격이라고 인천항만공사의 계획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는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본인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돼 정책을 추진하지 않았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종호 부위원장은 “구청장이 환경오염과 환경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관계기관과 협의, 조속한 시일 내에 석탄부두를 이전할 것과 대다수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중고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유치는 절대불가하다는 것을 공표, 인천항만공사가 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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