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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아파트 공사 강행, 노원구 주민 투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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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아파트 공사 강행, 노원구 주민 투신 자살
  • 승인 2014.05.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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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백인숙 기자= 서울시 노원구에 영구임대아파트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이 투신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노원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중계9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주거복지동을 지어준다며 기존의 놀이터와 운동시설 등을 철거하고 사실상 임대아파트를 건립하자 이에 반대하던 주민 윤모(남, 60세) 씨가 "영구임대아파트 공사 중단하라"는 전단지를 뿌린 뒤 13일 오후 2시경 투신자살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노원구청,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한 LH는 2013년 1월 중계9단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주거복지동 건립공사를 진행하면서 913동에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의‘주거복지동'을 짓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하1층에는 노인정이, 1층에는 공부방과 청소년카페가 전부이고 나머지 층은 추가 임대아파트였다. 뿐만 아니라 912동은 11층 전부가 ‘임대동’으로 지어져 사실상 208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추가로 건립되는데도 LH는 주민들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주민들의 동의 없이 ‘복지동'으로 위장, 임대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을 알게된 주민들은 중계9단지 주공아파트 및 하계한신. 동신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LH 및 국토교통부에 임대아파트 추가 건립을 강력히 반대했다.노원구 또한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LH 및 국토교통부에 "구민들이 중계9단지 임대아파트 추가 건립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노원구에는 임대아파트가 가장 많이 건립돼 있어 부익부 빈익빈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 달라”고 6차례 이상 서면으로 촉구했다. 또 수차례에 걸쳐 LH 및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면담 및 간담회를 개최해 구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임대아파트 추가 건립 전면 재검토 및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그러나 LH 측은 증축건물 일부에 케어센터를 도입한 복지동 건립 명분을 내세우며 사실은 임대주택 확충을 위해 신규단지 공급 대신 토지확보가 손쉬운 기존단지 부지를 활용, 영구임대아파트를 확충하고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H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반응은 나타내지 않고 있다.LH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중계9단지는 현재 2634세대가 살고 있으며 208세대를 추가 건립 시 400여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 임대아파트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세대당 대지 면적이 26㎡에서 24㎡로 감소해 인근 시영3단지(25㎡)보다 오히려 축소돼 주거 과밀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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