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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사랑의 지하철 택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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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사랑의 지하철 택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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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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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백인숙 기자= 서울시 강북구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아름다운 교회 사랑의 집’에서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사랑의 지하철 택배’를 운영하고 있다.택배사업은 일반 지하철 택배회사에서 근무했던 시설이용 회원이 정신장애의 이유로 노동력·임금 착취 등의 불이익을 당한 것이 계기가 돼 2006년 10월 처음 시작됐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밖에 없는 일의 특성 때문에 정신장애인들의 대인관계 개선훈련의 하나로 추진했지만 당시 시설관계자들은 회원들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배송지를 찾지 못할 거란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사업시작 이래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가면서 병원, 보청기회사, 의류업체, 시장상인, 어린이집 등의 단골 층이 생겨나고 현재는 일반인들의 이용도 늘고 있다. 장애인 택배(02-945-5441)의 장점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 우선 배송요금이 기본요금 6000원에 거리별로 조금씩 추가되지만 일반 퀵 서비스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다. 또 지하철을 이용해 직접 물품을 전달하기 때문에 분실과 파손의 위험이 없으며 신청을 받는 즉시 배송을 시작해 서울 전 지역에 3시간 내에 도착하기 때문에 훨씬 빠르다. 배송은 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까지 주문분에 한해 이뤄지며 지하철로 발이 닿는 곳이라면 수도권 어떤 지역도 찾아간다. 8명의 회원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은 700만원 남짓, 시설 임대료, 기자재 사용비 등을 제하고 나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많아야 한 달 평균 10만원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김모 씨를 비롯한 회원들은 지하철 택배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됨은 물론 정직한 대가에 만족하며 어제보다 조금은 더 커다란 꿈을 그려나가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와 직업재활을 위해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사랑의 집에는 4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또 이곳 사랑의 집에서는 총5단계로 이뤄진 프로그램 운영으로 경제·정신적 자활의지를 높여 장애인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와 행복한 가정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아름다운 교회 사랑의 집’ 이인숙 시설장은 “장애인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보다 안정적인 일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리며 또 우리 택배요원들을 만나면 아낌없는 격려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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