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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비좁다” 잇단 민원에도 도로공사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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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비좁다” 잇단 민원에도 도로공사 ‘모르쇠’
  • 천안/ 오재연기자
  • 승인 2019.01.0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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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농업 장비 통행 불가능·작은 비에도 상습침수 불편 호소 불구
땜질용 공사 일관 잦은사고 유발…도공 “막대한 예산 필요” 난색


 경부고속도로를 지하 관통하는 농업용 통로암거(통로박스)설치가 낡고 비좁아 첨단 농업장비의 통행이 불가능해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한국도로공사는 모르쇠하고 있다.


 특히 적은 비에도 상습적으로 물에 잠겨 통행을 할 수 없음에도 땜질용 공사로 일관해 잦은 사고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농민들에 따르면 충남 천안지역을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상의 지하통로박스는 1.5 x1.5m의 소형에서부터4x4.5m에 이르기까지 모두 137개 소가 있다는 것.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개설당시를 기준 대부분 경운기와 리어카 정도의 소형농기계가 통행 할 수 있도록 설치했으나 농업용장비가 트렉터, 컴베인 등으로 대형, 첨단화 되면서 박스를 통행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지역은 작은 비에도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상습침수지역으로 농업장비가 통행 할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실제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 지역 통로박스의 경우 농민들이 박스확장 등 천안관광온천단지조성과 함께 확장, 개선을 요구 하고 있으나 관광단지조성공사가 완공 되도록 방치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고속도로를 관통하는 시외곽에 위치한 신흥주택이나 자연부락들도 마찬가지로 도시팽창에 따라 통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통행불편이 가속화 되고 있다.


 박스확장등 개선여건도 만만치 않아 임시방편 등 땜질식에 그치고 있다.
 상습침수지역으로 수년 동안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서북구 성거읍 삼곡리 지역의 경우는 통로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미흡한 상태다.


 농민 이 모씨(64, 목천읍 운전리) 는“통로박스에 대한 불편과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번번히 묵살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도로공사관계자는 “농기계나 차량들이 대형화되고 도시화되면서 현실에 맞지 않는 통로가 현존하는 게 사실이다”며 “고속도로를 관통하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공사라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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