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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6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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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60조원 돌파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1.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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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분기 바닥치고 다시 상승기류 탈 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구성된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이 지난해 합계 영업이익 60조 원을 훌쩍 넘어서며 또다시 실적 신기원을 이뤄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년 전의 ‘반 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반도체 수출에 상당 부분 의존해온 우리 경제에도 암운이 드리울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한 뒤 콘퍼런스콜을 통해 실적 배경과 전망을 설명하며,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반도체 사업을 비롯한 부문별 실적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10조 3000억 원에 영업이익 5조 1000억 원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9조 276억 원·4조 4658억 원)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것이지만 전분기(11조 4168억 원·6조 4724억 원)보다는 각각 9.8%와 21.2%나 감소한 수치로, 신기록 행진이 중단된 셈이다.
 특히 최근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은 4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밑돌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있어 실제 발표 수치가 주목된다.


 이달 초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 공시를 통해 ‘어닝 쇼크’ 수준의 수치를 내놨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18조∼19조 원, 영업이익은 7조∼8조 원 범위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24조 7700억 원·13조 6500억 원)는 물론 1년 전 4분기(21조 1100억 원·10조 9000억 원)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가 각각 125조 원과 65조 원 안팎에 달하면서 전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04조 3700억 원·48조 9000억 원)를 가볍게 뛰어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 덕분에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올해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올 1분기에는 두 회사의 실적이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대체로 매출 16조 원·영업이익 6조 원 안팎이며, SK하이닉스의 경우 각각 8조 원·3조 원 수준이다. 흑자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 1분기 혹은 2분기에 두 업체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 기류’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오는 31일 콘퍼런스콜에서도 메모리 사업부의 전세원 부사장, 시스템반도체 사업부의 허국 전무 등이 참석해 이런 낙관론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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