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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입량 지난해 4404만t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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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수입량 지난해 4404만t ‘사상 최고’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01.2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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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7.3%↑…미국산 천연가스 수입량 466만t·138% 증가
SK E&S, 셰일가스 연간 약 220만t 확보…비중 더 커질 듯


 한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은 총 4404만t으로, 지난 2017년(3753만t)보다 무려 17.3%나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카타르산이 전체의 32.4%로 가장 많았으며, 호주(17.9%)와 미국(10.6%), 오만(9.7%), 말레이시아(8.4%), 인도네시아(7.8%), 러시아(4.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량은 466만t으로, 전년(196만t)보다 무려 13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1∼10월 수출한 천연가스(1924만t) 가운데 23.6%(454만t)를 한국이 들여와 처음으로 최대 수입국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미국산 천연가스를 23만t 도입했던 한국은 지난 2017년에는 294만t으로 늘리면서 멕시코(319만t)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멕시코(1∼10월 기준 373만t)마저 멀찍이 밀어냈다.


 더욱이 SK E&S가 내년부터 텍사스주 프리포트 LNG수출터미널을 통해 수입할 수 있는 셰일가스 물량을 연간 약 220만t을 확보하면서 미국산 가스 수입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2년간 미국산 천연 셰일가스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천연가스 수입처도 다변화됐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에는 카타르(32.1%)와 말레이시아(22.9%), 오만(16.7%) 등 3개국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가 전체의 70%를 넘었으나 지난해는 카타르(32.4%)와 호주(17.9%) 외에 미국과 오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모두 10% 안팎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난 2008년 11개에 불과했던 수입 상대국이 지난해에는 23개국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 확대는 수입처 다변화와 함께 가스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면서 고유가에 대비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최근 ‘2019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셰일가스, 호주의 석탄층가스 등의 생산 증가에 따라 전통 강호인 러시아, 중동 등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천연가스 생산 증가로 대응하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가격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친화성이 높은 천연가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천연가스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위한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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