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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섯번째 국제학교 개교 추진…주민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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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섯번째 국제학교 개교 추진…주민 강력 반발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03.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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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경제력따라 귀족학교로 전락”

제주지역에 다섯번째 국제학교 개교가 추진되면서 전교조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주)ACS제주는 최근 싱가포르 학교인 ACS(Anglo-Chinese School)의 제주캠퍼스 설립계획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2월 20일 최초 설립계획승인 신청이 이뤄졌고, 한 차례 반려된 후 올해 2월 11일 보완 자료를 제출했다.  지난 7일에는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가 열려 심의가 이뤄졌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ACS는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 부지 11만3830㎡(연면적 5만4030㎡)에 유치원(k-9)부터 고등학교(Grade-12)까지 12학년 56학급 1130명의 학생을 수용한다는 계획으로, 개교 예정일은 2020년 10월 26일이다.

이와 관련 전교조 제주지부와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성명을 내고 “제주도교육청은 영리학교가 될 ACS국제학교 설립을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는 한국 교육 불평등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로, 일부 학교는 연간 학비가 6000만 원으로 넘어서고 있다.

JDC가 추진한 국제학교의 경우에도 연간 5500만 원 수준에 이르는 등 사실상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그들만의 교육, 귀족학교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학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내국인 학생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입학생 가운데 35%가 소위 ‘서울 강남 3구’ 출신으로 채워져 가고 있다”며 “특히 ACS 국제학교의 경우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 학교의 직접 진출도 아닌 민간자본 투자 유치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회사인 영리법인 학교인지 등 그 실체에 대해서도 아직은 구체화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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