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연 평균 11.3%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운전자의 사고 원인은 대체로 노화로 인한 신체능력 저하 및 인지기능 감소에서 비롯된다.
고령운전자들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과속을 하거나 상습적인 위반 행위 등은 하지 않지만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져 곡선구간이나 주의를 요하는 장소 등에서 사고 발생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각종 교통정보나 시설물에 대한 정보 취득능력이 젊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긴급 상황이 발생 시, 판단 지연 및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러한 고령운전자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로선형의 개선이나 안정된 시야 확보를 위한 시설의 확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고령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지기능 및 운전능력 검사 등이 실질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운전자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한 때 도입 여부가 거론되었던 ‘실버마크’ 등 차량에 고령운전자들을 위한 식별표시 부착을 의무화 하는 방안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고령운전자들에 대해 운전을 금지한다거나, 교통사고의 원인이 고령운전자의 운전조작 미숙으로 보는 잘못된 시각에서 벗어나 이들에 대해 특별히 배려하고 양보함으로 써 안전하고 아름다운 교통문화 정착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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