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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하더라도 완벽한 제품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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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하더라도 완벽한 제품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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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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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

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1∼2개월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과 다른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면 보호막을 벗기자마자 화면 작동이 완전히 멈췄다거나,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리는 등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의 힌지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면이 툭 튀어나온 현상도 보고됐다. 삼성전자는 "회수된 제품의 초기 검사 결과 (화면 보호막을 떼지 않은 경우의 화면 결함 논란은) 힌지 상·하단 디스플레이의 노출 부분 충격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성능에 문제를 일으킨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미세한 틈이 생기고 이 때문에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어 "(문제)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보호막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용법과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고객,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 26일 미국 출시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나, 20∼21일 문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하면서 초기 불량을 확인하고 출시 연기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에서 리뷰어들 사이에 논란이 잇따르자 예정된 출시를 고집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폴더블폰은 IT업계뿐 아니라 전 세계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접어서 갖고 다니다가 사용 시에는 펴서 큰 화면으로 본다'는 소비자의 꿈을 과연 어느 업체가 실현해줄 것인가 하는 관심 속에 중국 화웨이를 비롯한 유력업체들이 치열한 기술경쟁도 벌였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경우 향후 경쟁에서도 크게 유리할 수 있고, 이는 해당 업체뿐 아니라 해당국의 산업경쟁력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삼성의 갤럭시 폴더가 완벽하게 타국 제품들을 따돌리고 인정받기를 기대해왔다. 해외 언론의 문제 지적에 대해서도 잘나가는 한국 업체에 대한 견제나 음해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진정한 승자가 되려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이번 출시연기 조치는 현명해 보인다. 2016년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건 때 초기에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리콜부터 재고처리까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소비자 신뢰까지 잃었던 삼성전자로서는 당연한 결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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