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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철저한 위생관리가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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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철저한 위생관리가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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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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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

최근 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형 간염은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 우려가 높은 제1군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건당국이 속앓이하는 이유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A형 전국의 간염 확진자는 3549명이다. 지난 한 해 감염자 2436명보다 45.7%(1113명) 많다. 이런 추세라면 최근 몇해 사이 감염자가 4419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7년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570명)이다. 두 지역 감염자가 전국의 45%나 된다. 인구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문제는 두 지역의 감염자 수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의 경우 지난 1월에는 122명이, 지난 2월에는 142명이, 지난달에는 347명이 각각 A형 간염에 걸렸다.


이달 들어서는 42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지난 1∼3월 각각 72명, 81명, 199명이 감염됐다. 이달 들어 2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기·서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시·도는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212명) 순이다. 보건당국은 A형 간염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잠복기가 15∼50일로 다른 감염병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B형, C형 간염과 달리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병세가 심해져서 간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사망에 이른다고 하니 무시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이 간염에 걸리면 15∼50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식욕부진, 피로감, 복통, 구토, 설사, 검은색 소변, 황달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증세가 있으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당국은 A형 간염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잠복 기간이 짧지 않은 탓에 환자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등을 기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위생습관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 음식, 대소변 등을 통해 사람의 손과 입을 거쳐 감염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술잔을 돌리는 사람, 용변을 본 후에도 손을 씻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찌개를 비롯한 음식을 덜어 먹는 습관도 정착되지 않았다. 음식점 종사자들은 손님들이 사용한 컵을 물로 대충 헹군 뒤 다시 내놓는 경우도 있으며 조리사들이 위생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음식을 만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앞치마를 두른 채 화장실에 다녀오는 식당 종사자들도 있다. A형 간염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우리가 모두 철저한 위생관리 습관을 지녀야 해결할 수 있다. 당국도 당연히 이런 방향으로 국민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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