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광주광역시가 국가 전략 분야인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경기도청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국내 최대 ICT 집적지인 판교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5년간 4천61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AI 중심 산업융합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와 광주시는 각각 올해 3월과 9월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AI전문대학원(성균관대·광주과학기술원)을 지역에 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두 광역지자체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분야를 선제적으로 육성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힘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서에는 AI 협력센터 설치 및 운영,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AI 분야 연구개발(R&D) 및 기업 지원, 관련 행사 개최 등 협력 사항을 명시했다.
이용섭 시장은 “작은 나라에서 각자 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인 만큼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경기도와 광주시의 만남이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4대 강국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자체들이 각자 추진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경기도와 광주시, 정부 간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식에서는 경기도 스타트업 기업인 ㈜써큘러스가 개발한 AI 반려로봇(파이보)과 대화를 나누는 시연 행사도 마련됐다.
시연에서 파이보는 “경기도지사가 누구야?”라는 이 지사의 질문에 “재명이 형이지”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