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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울북부보훈지청) 4월의 단 하루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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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울북부보훈지청) 4월의 단 하루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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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1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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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보훈지청 복지과 채경란 푸르른 새싹들이 자라나고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계절 봄이 다가 왔다.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에게 봄은 그저 설레고 싱그러운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1960년 그들의 봄은 산뜻하지도 향기롭지도 않았다. 올해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뜨거운 의지를 보여줬던 4.19혁명이 일어 난지 55년째 되는 해이다. 4.19혁명은 처음부터 정권탈취를 목적으로 한 투쟁이나, 어떠한 체제변혁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혁명이 일어난 직접적인 계기는 1960년 3.15 정․부통령선거에서 정부가 관권을 동원하여 부정선거를 실시한 것이지만 이와 더불어 마산의 김주열 학생의 주검이 참혹한 모습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 국민들을 더욱 자극했다. 또한 결정적으로 4월 18일 고려대생 3,000여 명이 시위를 한 후 귀교하는 길에 정치폭력배들의 습격을 받아 10여명이 다친 사실이 알려졌고 이를 들은 학생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고 4.19는 혁명의 위용을 갖춰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망자 약 100명에 부상자 약 450명이라는 참혹한 희생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희생에도 이승만 정권은 물러나질 않았고 끝내 대학교수들의 힘이 보태지자 자유당정권은 막을 내리며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 4.19혁명은 당시 시민들이 보여주었던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이며, 우리에게 나라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민중에게 있음을 가르쳐준 사건이었다. 이러한 정신은 우리가 할 수 있음을 일깨워 주었고 훗날 있을 여러 민주주의 운동의 정신적 구심역할을 하였다. 2015년도 벌써 석 달이 지나가버렸다. 항상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곤 한다. 정신없는 나날 속에서도 4월19일 하루만큼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됐던 수많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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