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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자녀 결혼식 ‘쌀 화환’ 받아 나눔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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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자녀 결혼식 ‘쌀 화환’ 받아 나눔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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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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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1동 민하용ㆍ심복숙 부부…백미 10kg 10포 <전국매일/서울> 이신우기자=자녀 결혼식에 백미 화환을 받은 부부가 소외된 지역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송파구 마천동에 사는 민하용(55), 심복숙(50) 부부는 최근 마천1동 주민센터를 찾아 지난 6월 28일 열린 자녀의 결혼식 날 받은 쌀 10포대(각 10kg)를 좋은 일에 써달라며 전달했다. 이들 가족은 행사 후 버려지는 꽃 화환을 정중히 사양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백미화환을 받았다. 새 가족을 맞으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면서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고, 그러던 중 결혼식의 허례허식을 없애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쌀 화환 아이디어에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며 이뤄졌다. 민 씨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꽃 화환을 받는 것 보다 백미 화환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나눔을 결심하게 됐다. 앞으로도 주변의 힘들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며, 온정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마천동에서 태어나 평생 거주한 토박이, 민 씨는 15년 째 마천1동 새마을운동협의회 회원이다. 방역활동과 청소 등 지역 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소득 취약가정을 보살피는 ‘복지통장’으로 활약하며 복지사각지대 곳곳을 누비고 있다. 또, 심 씨도 새마을부녀회 총무로 활동하며, 경로당 점심식사 봉사와 환경미화 등의 지역 나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홀몸어르신을 위해 써달라는 뜻에 따라 마천1동 주민센터는 이날 받은 쌀 10kg 10포대를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김현순 마천1동장은 “무더운 날씨에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나눔들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노력들이 더해져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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