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광주·전남 시·도지사 출마선언 ‘千態萬象’
상태바
광주·전남 시·도지사 출마선언 ‘千態萬象’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4.02.11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별 세 과시·몸 낮추기·백마와 함께 등장 등 차별화 경쟁 치열 타후보 비판 등 “내가 적임자” 지지 호소… 표심 향방에 관심 집중 6·4 지방선거 광주시장·전남도지사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마 기자회견부터 후보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 대규모 인파가 참여한 가운데 세를 과시하며 ‘대세몰이’를 하는가 하면 바짝 자세를 낮춰 차별화하려는 등 기자회견장 풍경도 천차만별이다.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출마기자회견부터 혁신적인 성공운동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의원은 “자칫 세 경쟁이나 기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정치인, 국회의원, 지명도 있는 인물들을 초청하지 않고 홀로 당당하게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출마 기자회견장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이 의원의 말대로 얼굴이 알려진 정치인들 대신 수백명의 지지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중 많은 시간을 할애해 4년만에 당내 경선에서 재격돌하는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판하며 분명한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재선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강운태 광주시장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회의원을 비롯한 일반 정치인들의 관행을 깨고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독자노선(무소속)을 기치로 내건 것 처럼 ‘홀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기자회견장인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는 광주시장 출마를 알리는 플래카드 하나 내걸리지 않았고 지지자도 고교 동창생 10여 명에 불과했다. 이 이사장은 본인이 직접 보도자료까지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단기필마(單騎匹馬)’로 나섰음을 강조했다. 이 같은 출마기자회견 모습은 ‘세과시’에 주력하는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주승용 민주당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전남도지사 후보들의 출마 기자회견 풍경도 ‘세과시’와 ‘낮은 자세’로 갈렸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 중 맨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대규모 세를 과시했다. 지난달 20일 출마 기자회견이 열린 도의회 2층 초의실은 5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정치인 중에서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김동철, 이용섭, 김승남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고 지역구 군수와 지방의원, 종교계 관계자, 지지자 등이 대거 몰리면서 흡사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이 의원의 출마선언 사흘 뒤에는 안철수신당의 유력한 전남도지사 후보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군수는 지난달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함께 민주당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후 출마 선언에 앞서 전남도의회 건너편 횡단보도에서 정문까지 백마(白馬) 두 마리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군수는 “한 마리는 ‘청마의 해’ 도민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이고 나머지 한 마리는 ‘새정치’가 전남에서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주철현 변호사, 김성수 전남 소상공인 연합회장, 전남도의회 전현직 의원 등 안신당의 시장 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예비후보와 지지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낙연 의원과 이석형 전 군수가 출마선언에서 ‘세 대결’을 벌인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지사의 또다른 유력 후보인 주승용 의원은 정반대 전략을 폈다. 지난달 27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주승용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낮은 자세’를 보였다. 주 의원은 평범한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면 정치인을 일체 초청하지 않았다. 대신 여성, 문화예술인, 장애인, 귀농인과 친환경영농인, 자영업자, 대학생, 이주여성 등 일반 도민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주 의원은 출마선언문 낭독에 앞서 이들을 직접 소개했고 SNS를 통해 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전 계층과 소통하는 도지사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 광주·전남 시도지사 예비후보들이 각각 서로 다른 출마선언 풍경을 연출한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떤 모습에 표심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