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농업인들의 직업병으로 불리는 '농부증' 예방 사업을 확대한다. 농부증은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신체를 많이 사용하면서 앓는 증세로 주로 60% 가량이 근골격계질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농부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3개 마을에서 진행했던 농작업 환경개선사업을 올해 27개 마을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문가 컨설팅으로 농작업 환경 문제점을 찾아낸 뒤 건강 검진과 농작업안전 인식 조사, 농작업 유해환경 조사 등 진단 결과를 토대로 안전한 농작업 모델을 제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농기원은 또 이를 토대로 농작업 환경에 적합한 편이장비도 개발해 지원한다. 편이장비는 화훼·과일상자 등 무거운 작물을 쉽게 옮겨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작업능률도 높이는 '전동운반기' 등 농사를 쉽게 지을 수 있도록 돕는 장비이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편이장비가 없을 때와 있을 때를 비교한 결과 연간 노동시간은 6344시간에서 5046시간으로 감소했다"며 "비용도 연 평균 1130만 2000원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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