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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경기장 시공 건설사 "공사비 더 달라" 줄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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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경기장 시공 건설사 "공사비 더 달라" 줄소송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4.06.3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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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추가로 더 지급해달라며 인천시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계양경기장 시공사인 A건설은 최근 시를 상대로 43억 원의 공사 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건설사는 천장 등 높은 곳을 시공하는 데 필요한 ‘가설공사용 비계’, 타워크레인을 추가 사용함으로써 비용이 더 발생했다며 시가 공사비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동경기장 시공사인 B건설도 타워크레인 사용비, 가설통로 정비 비용 등 1억1000만 원을 더 지급해달라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개^폐회식이 열릴 아시아드주경기장 시공사인 C건설도 공사 대금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C건설은 시의 공기 단축 요구와 설계변경 요구로 인해 317억 원의 공사비가 더 투입됐다며 시에 추가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대회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경기장 건설비와 관련한 소송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집중해야 할 행정력이 소송 대응에 소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가 예산 절감을 위해 경기장 공사 입찰 때 최저가 입찰제를 적용한 것이 공사대금 청구소송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저가 입찰제로 공사비가 당초 예상보다 10∼15%가 줄어들어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건설사들이 수지를 맞추기 위해 값싼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는 지난 2월 신설 경기장 6곳에서 누수^균열^자동제어장치 불량 등 155건의 하자를 발견, 현재 하자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시공사의 추가 공사비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소송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건설사들이 자사의 공사 편의를 위해 건설사업관리자(CM) 승인 없이 자재를 투입하고 공사방식을 변경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계약금액 이상의 공사비를 추가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단 소송을 제기하면 청구금액의 일부라도 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건설사들이 소송부터 제기하는 것 같다”며 “시와 건설사 간 협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소송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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