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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민국!] 위기속 빛난 수원시민들 "함께 하면 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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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민국!] 위기속 빛난 수원시민들 "함께 하면 이겨내요"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20.03.0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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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마을주민들 천마스크 만들어 물량 부족 대응
방역소독에도 사회적기업 참여·학생들도 재능기부
자가격리시설 수용 서둔동 주민 등 성숙한 시민의식
손수 만든 마스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손수 만든 마스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코로나19 확산속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그 어느 때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천마스크를 만들고 소외계층 및 사각지대를 방역하는 사회적기업과 학생 등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마음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시의 올해 화두로 선정된 ‘노민권상(서로를 위로하고 돕는 사람들의 도시)’이 발현되고 있는 거이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위치한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을 나오던 주민 조금숙씨(53)의 손에는 원단이 한 뭉치 들려 있었다. 오전부터 천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했던 조씨는 오후가 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자 자리를 비켜주느라 재료들을 챙겨 나서는 참이었다.

 마스크 부족 사태를 극복하고자 천마스크 만들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재봉실 내부에는 수십여 명의 봉사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연필과 자, 테이프, 쪽가위 등 재단용품과 함께 체온계와 손소독제, 라텍스장갑 등이 눈에 띄었다.

 

 

 시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천마스크 생산량은 당초 목표로 잡았던 1일 1000개에서 1.5~2배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마스크는 우선적으로 환경미화원 등 마스크가 절실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동 주민센터 등에 배치한 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웠던 저소득층에게도 배포할 예정이다.

 방역 분야에서도 시민의식이 두드러졌는데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드론을 활용한 학교 방역이었다.

 사람과자연협동조합이 방제용 드론 2대를 제공하고,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소지한 수원농생명과학고 ‘더드론’ 동아리 학생들이 재능봉사를 했고, 수원시는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학교별로 안내를 하는 등의 행정지원을 더한 합작품이었다.

 또 수원지역 사회적기업에서도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휴먼컨스, ㈜늘푸른세상, 이레산업, 수원지역자활센터 등 방역·소독을 하는 사회적기업과 자활기업들이 취약계층 이용 시설 소독을 지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데는 유증상자나 확진자와 접촉한 밀접접촉자를 자가격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시는 일찌감치 이를 간파해 코로나19과 확산일로로 접어들기 이전부터 지역 내에 자가격리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렇게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이 바로 수원유스호스텔이다.

 지난달 말부터 수원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했거나 완벽한 자가격리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 퇴원한 완치환자가 입소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협조하고 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피해자인 시민들을 보듬으려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마스크와 방역 등 자원봉사를 진행하는 수원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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