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기도-도의회-도교육청 간 상생협력 합의문 발표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강 의장은 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의 행복과 도의 발전을 위해 서로 뜻을 공유하고자 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은 의장인 저로서 너무 아쉽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강 의장은 “큰 틀에 있어서는 도교육청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책임소재를 가리지는 않겠다. 이번 합의 무산이 새로운 갈등구조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의장과 남경필 지사,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회동을 통해 ‘경기도민의 최고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소통 및 상생협력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본문과 부속서로 작성된 합의문 초안은 학교지킴이 제도 운영과 경기영어마을·경기도청소년수련시설 활용, 공공도서관-학교도서관 연계 등 3개 기관이 협력해나갈 사업들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갑자기 학교지킴이와 영어마을 및 청소년수련시설의 활용, 경기도 대표도서관 확충 등을 배제하는 경우 합의를 하겠다는 의견을 지난달 29일 제시했다. 이에 강 의장은 공동현안의제는 그동안 4차에 걸친 회의 및 합의를 통해 결정됐고 도의회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문안을 조정하지 않았음에 따라 더 이상 합의가 무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날 회동을 무산시켰다. 한편 강 의장은 “이번 합의 무산에도 소통과 상생의 노력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도의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고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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