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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규칙 '내홍'... 최고위 - 공천위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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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규칙 '내홍'... 최고위 - 공천위 정면충돌
  • 서정익기자
  • 승인 2014.03.21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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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전략 공천 지역의 결정권을 놓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경선 규칙에 대해 정면 충돌했다.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최종 결정 권한을 놓고 여러 차례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은 이번에는 ‘여성 전략공천 지역’의 결정권을 놓고 팽팽히 대치하면서 당 지도부 간 내홍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중앙당의 최고 의결기구와 역시 당 지도부가 주축이 된 중앙당 공천기구가 대립하는 모양새다. 특히 공천위원들은 전날 결정한 여성 우선공천 지역을 이날 오전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 의결하려던 시도가 좌절되자 ‘위원 사퇴’ 의사까지 내비치며 배수진을 쳤다.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공천위가 보고한 ‘여성 우선공천 지역’에 반대했고, 이에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과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다시 반발하면서 날 선 신경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는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을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들 지역 모두를 다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공천위원들이 지난번 한 차례 뒤집힌 데 대해 상당한 문제의식이 있는 만큼 이번에 우리 원안대로 의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공천위 부위원장직 사퇴 의사까지 시사하면서 “홍문종 사무총장과 공천위원 전원이 나와 같은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여성 전략공천 지역 확정 과정에서 남성들의 반발이 커지고 특정 계파의 여성 후보자를 내정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전략공천 지역에 한해 공천 신청을 다시 받기로 하는 등 공천 잡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공천위 원안대로 의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가 공천위에서 올린 지역을 전부 다 의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공천위의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공천위가 추가로 확정한 여성우선 추천지역이 의결되지 않은 것을 언급, “공천위에서 선정하면 그것으로 결정 나는 것이고, 최고위는 이를 의결로 확정하는 것”이라면서 “최고위에서 이것(지역)을 고르거나 뒤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에서 다른 결정을 하자고 하면 공천위가 더 이상 업무 집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우선 상당한 결심을 해야 한다”며 “이미 지난번 (여성우선 추천지역이) 한번 뒤집어 진 데 대해 공천위원들이 상당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특히 공천위 부위원장직을 사퇴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을 포함한 공천위원 전원이 같은 입장”이라면서 “현재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오늘 안에 결론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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