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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규모 투자 유치했지만 ... 콘트롤타워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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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규모 투자 유치했지만 ... 콘트롤타워 '부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03.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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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검단 ‘퓨처시티’ 조성을 위해 4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이끌어냈지만, 투자유치 부서 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지난 3일 두바이에서 인천 검단 기업도시 ‘퓨처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두바이 투자유치 과정에서 시의 투자유치 전담 부서인 투자유치단은 완전히 배제됐다. 시 투자유치단은 효과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1월 조직개편을 거쳐 시장 직속으로 신설된 부서이지만, 이번 검단 투자유치 작업에는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 시 대외경제특보와 시장 비서실 주도로 투자 유치가 이뤄진데다, 유 시장의 두바이 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에 맞춰 긴급하게 준비돼 투자유치단이 참여할 틈이 없었다. 투자유치 분야에서 나름의 노하우를 쌓아 온 투자유치단이 배제되면서 두바이 투자유치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문제들이 드러났다. 먼저 시와 두바이투자청 간에 직접적인 소통 채널이 구축되지 않고, 두바이투자청 한국 대행사와 시 간에 실무협의가 이뤄진 탓에 LOI 체결 과정에서 혼선이 거듭됐다. 시는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사업내용까지 담은 구속력이 강한 준계약서 형태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기대했지만, 결국 투자의향을 밝히는 LOI를 전달받는 수준에 그쳤다. 또 두바이투자청의 모하메드 알 샤이바니 CEO 면담 일정도 그가 박 대통령의 UAE 순방과 관련한 일정 때문에 면담이 어렵다는 뜻을 밝혀, 부사장을 만나는 것으로 현지에서 일정이 바뀌었다. 시와 두바이투자청 간에 직접 채널이 있었다면 사전에 충분한 검증과 확인을 거쳐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특히 시의 투자유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며 지난해 11월 출범한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도 검단 투자유치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투자유치 분야 민간전문가가 대거 포함된 투자유치기획위는 시의 투자유치 창구로서 투자유치 전략 수립, 투자유치 관련 부서 간 업무 배분^조정, 투자 관련 규제 완화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그러나 1~2개월에 한 번 정기회의를 여는 기구 특성상 긴급한 투자유치 건에 대해서는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검단 투자유치 건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어서서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시와 두바이투자청 간 직접 채널을 구축하고, 전담(TF)팀을 구성하며 검단 퓨처시티 조성계획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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