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새누리당 김용석 의원(서초4) 이 서울시 SH공사(이하 SH), 서울메트로(이하 메트로), 도시철도공사(이하 도철)로부터 받은 2013회계연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채 감소를 내걸었던 박원순 시장의 공약과 달리 지난해 서울시의 부채는 최소한 15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기관은 서울시의 산하기관 중 가장 부채가 많은 기관들로, 이들 기관의 부채 증감 상황은 바로 전체 서울시 부채 증감 폭을 좌우한다. SH공사의 경우 지난해 결산결과 부채규모는 18조 3619억 원으로 2012회계연도(18조 3351억 원)에 비해 268억 원 증가했다.　메트로의 지난해 결산결과 부채규모는 3조 3319억 원으로 2012회계연도(3조 3035억 원)에 비해 284억 원 늘었다. 도철의 지난해 결산결과 부채규모는 1조 1337억 원으로 2012회계연도(1조 432억 원)에 비해 905억 원 증가했다. 이들 세 기관의 지난해 부채 가 늘어난 규모는 1457억 원이다.　서울시 본청은 현재 결산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부채규모가 나오고 있지 않으나 복지 증가로 재정수요가 늘어난 데다 부채로 계상되는 임대보증금이 증가하고 있어, 서울시 본청의 부채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서울시 본청의 부채는 2012년 말 기준 4조 5521억 원, 2011년 말 기준 4조 5093억 원 규모다. 서울시 본청과 주요 산하기관을 포함한 서울시 전체 부채 규모는 2012년 말 기준 27조 3327억 원 규모로 박 시장 취임 직후인 2011년 말(26조 5202억 원)에 비해 8,125억 원 가량 증가한 바 있다. 따라서 2013회계연도까지 포함할 경우, 서울시 부채는 박 시장 취임 후 1조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의원은 “SH는 임대주택 공급 증가,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어르신 무임승차 등이 원인이 돼 이들 세 기관의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러한 원인 증가 사유는 오래전부터 누적돼 온 것으로, 박 시장은 2011년 말 선거과정에서 SH 등의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시 부채를 줄여 나가겠다고 했으나, 결과로 봤을 때 취임 후 한 해도 부채를 줄이지 못하는 등 혁신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