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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아니다" 가슴먹먹한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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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아니다" 가슴먹먹한 국민들
  • 특별취재반
  • 승인 2014.04.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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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전 국민이 큰 슬픔에 빠졌다. 차가운 바다 속에 갇힌 실종자들을 언제 구할 수 있다는 기약도 없이 바다 위를 맴도는 구조대의 모습만 나오는 똑같은 뉴스를 보는 시민의 입에서는 속절없이 한숨만 나온다. 전국의 축제는 잠정 중단됐고 직장인들의 회식도, 주말 나들이도 크게 줄었다. ◆“남의 일이 아니다… 일이 손에 안 잡혀요” 직장인 심모 씨(41)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일하는 중에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심씨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하루빨리 구조 소식을 듣고 싶지만 정부의 대응을 보면 큰 기대는 못 할 것 같아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했던 ‘2014 부산 연등축제’ 개막 점등식에 참석한 스님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촛불의식을 하고 있다. 부산 연등축제 조직위는 점등식 행사를 간소화해 진행했다. 사고 이후 첫 주말에는 놀이공원과 고궁을 찾는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다. 19일 오후 4시까지 용인 에버랜드 입장객은 3만여 명으로 전주(4만 5000여 명)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코레일 관광열차도 단체 여행객이 자리를 빼는 바람에 운행이 줄줄이 취소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16일 사고 이후 4∼5월 예정된 6건의 관광열차가 취소됐다.◆전문가들 “전 국민이 트라우마…기성세대들 책임감 느껴야” 전문가들은 전 국민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18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전남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서 실종된 학생들을 위한 안산시민 촛불 기도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참사의 상처로 마냥 아파 할 것이 아니라 집중력을 발휘해 처리해야 할 과제가 있고 어떤 것을 고쳐야 하는지를 명확히 직시해야 하며 이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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