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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 칼럼-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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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 칼럼-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5.05.03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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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도 카트만두는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해 사상자가 1만 6000여명에 달한 가운데 과연 한반도가 지진으로부터 완전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네팔에서는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7000명의 사망자가 났으며, 1988년에도 동부지역에서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목숨을 잃었다.네팔 지진이후 대만과 시짱(티베트) 등에서 연이은 지진으로 인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올 들어 지진이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에 이어 네팔을 차례로 강타해 많은 인명은 물론 재산상피해를 내고 다음은 어느나라에서 발생할지 짐작키 어렵다. 우리나라도 지진발생의 가능성과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는 반면 지진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기상청 현재인원 1300여명 가운데 지진관련 전공자는 10명과 관측·연구를 맡은 국립기상연구소 5명 등 모두 1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또한 전국 190여곳의 주요시설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제대로 안된 시설물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파트 30만7000여동 중 내진기능이 돼있는 공동주택이 60%에 불과하고, 교량·터널·지하차도 등 위험시설물이 66.7%가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현재 한반도에 규모 2.0이상의 지진발생 횟수는 모두 13차례나 관측됐다.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80년대 16회에서 1990년대 26회, 2000년대 44회, 2010~2014년 58회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지진 대부분은 서해상에서 발생했으며, 백령도주변 등에서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발생한 것이 특징으로, 2013년에는 8월까지 지진발생 65회 가운데 규모 2.0이상의 지진 46회가 발생했다.그해 1~8월까지 16회 지진이 발생한 백령도해역의 경우 기상청 관측이후 국내에서 역대 6번째 큰 규모인 4.9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진발생 앞뒤로 세 차례가량 여진이 관측되기도 했다.한반도가 이렇듯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없는데도 내진설계 등 지진대비책이 미흡하다는 저적이 그 동안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4.9규모의 지진이 만약 도심한복에서 일어날 경우 공장굴뚝이나 담장이 무너질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전국 190여 곳 주요시설물 중 내진설계가 안되어 있는 시설이 100여 곳에 이르고, 내진성능평가결과 불합격판정을 받은 시설물이 서울 등 전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철도교량과 터널 등을 지진에 대비해야하는 것은 물론 도로교량도 내진평가 불합격판정을 받았다면 빠른 시간 안에 보강공사를 착수해야 한다.지진관련 전문가들은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면서 “지진관련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규모 5~5.9의 지진경우 건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6~6.9의 경우 최대 160㎞에 걸쳐 건물을 파괴할 수 있다”면서 “국토교통부와 시설안전공단은 국내주요 SOC시설물 및 민간시설물에 대해 철저하게 내진점검을 하고 평가결과 위험한 곳은 내진보강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선 보다 정확한 지진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지진관측 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이와 함께 지진관련 전문가를 대폭 증원을 통해 지진발생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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