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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거듭되는 비닐하우스 화재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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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거듭되는 비닐하우스 화재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
  • 현중수 <경기 평택소방서 재난안전과 소방
  • 승인 2014.01.22 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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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은 13일 오전 6시께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박모 씨 소유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로 4명의 소중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주거용 비닐하우스와 다육식물 재배 비닐하우스 2채와 불길에 인근 창고 1동을 태워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스러운 것은 화재 알람 아마도 단독 경보형 감지기로 추정되는 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 일부가 대피해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점도 언론보도에서 엿볼 수 있었다. 갑작스런 한파로 비닐하우스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매년 약 300여 건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문제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화재 피해 대상이 작물 재배용 비닐하우스뿐만 아니라 축사, 창고, 농막용 비닐하우스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우리가 아는 비닐하우스는 철파이프 뼈대를 일정한 간격으로 세우고 투명한 비닐을 덮어 씌우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로 과채류나 화훼식물 재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보온을 위해 내부에서 열풍기 또는 보일러를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열풍기로 인한 화재 시 비닐하우스가 얼마 타지 않더라도 그을음이 비닐하우스 내 전체 작물에 묻어 수확이 불가능해지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또한 보온용의 넓은 천을 덧씌워서 양계장과 같은 축사시설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설치의 비용이 저렴하고 간편해 농촌지역에서는 소규모 농막이나 자재창고 등의 용도로도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데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급격하게 연소가 진행돼 보온용 천이나 비닐은 물론 내부 보관물품에 많은 피해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비닐하우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같은 기초소방시설 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을 알려 인명 대피에 절대적 도움이 되며, 소화기는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 데 효과적이다. 내부에서 전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전문가를 통해 규격에 맞는 전기선과 전기제품을 정돈된 상태로 설치하도록 하고, 특히 내부에서 화기를 취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재발생 시 급격한 연소로 대피가 곤란하므로 내부에서 취침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 전년도부터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소외 지역에 대한 안전대책 수립 추진과 집중적인 소방 순찰 강화등을 이미 실시 중이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더 이상의 거듭되는 비닐하우스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한 많은 노력이 마련돼야 하며 여기에 사용자의 사전 예방을 위한 주의도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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