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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 소, 심 익히기와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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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 소, 심 익히기와 함께 해요
  • 강원 춘천소방서장 우원기
  • 승인 2014.03.25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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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야를 뒤덮은 하얀 눈꽃들이 계절의 변화에 짖눌려 녹아버리고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과 함께 우리들의 마음도 어디론가 봄을 만끽하려고 산과 들로 많이 움직이는 시기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봄을 맞아 주위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춘천소방서에서는 화재나 심정지 발생으로 인한 생명위험으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하여 ‘전 시민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익히기’ 보급 운동의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계층별 소·소·심 익히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대부분의 시민들은 각종 교육을 통하여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실습 등으로 소화기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으나 집 앞에 설치된 소화전은 잘 모르고 있으며, 심지어 소화전은 소방관이 사용하는 특수 장비로 인식하는 시민들도 많다. 마찬가지로 심폐소생술의 경우도 그 필요성은 알지만 제대로 숙지하고 실행할수 있는 시민은 드물다.지금부터라도 내 가정의 행복과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안전기술 ‘소소심’을 알아두도록 하자. 만약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화재 발생했을 때 또는 내 가족에게 심정지가 예상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당연히 제일 먼저 119로 신고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119신고 후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당황한 나머지 소방대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발만 구르고 있기에는 너무나 절박하고 아까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이 시점에 스스로 사용해야 하는 기술이 바로 대국민 안전기술 ‘소소심’인 것이다. ‘소소심’이란 소화기와 소화전, 심폐소생술(CPR)의 앞 글자를 따 줄인 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든 안전기술을 말한다. 여기서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은 소방전문가용이 아닌 일반인이면 모두가 익히고 알아두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안전기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소화기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방시설로 초기화재 진화 시 소방차 몇 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화기의 사용법은 ①안전핀을 뽑고 ②노즐을 뺀 후 ③손잡이를 움켜쥐고 ④골고루 분사하면 된다. 소화전은 소화기로 진화하기 어려운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다.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되어 있는 옥내 소화전의 사용법은 ①소화전 문을 열고 ②소방호스를 빼고 노즐을 잡은 후 ③밸브를 돌리고 ④불을 끄면 된다. 심폐소생술은 심장과 폐의 활동이 갑자기 멈추었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의 뇌로 산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폐소생술은 ①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②주변 사람에게 119신고 요청을 한 뒤 ③가슴압박 30회를 실시하고 ④기도유지 후 ⑤인공호흡 2회의 과정을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이렇듯 간단한 세 가지 방법만 잘 기억하고 몸소 익히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생명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119신고 후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의 너무나도 절박하고 귀한 시간을 평소 익혀두었던 안전기술 ‘소소심’으로 맞선다면 화재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를 마주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민이 행복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아울러 각종 응급상황시 이용하는 119에서는 관내 병·의원 약국 정보 제공 등 '119신고확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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