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독투-기초질서의 소중함
상태바
독투-기초질서의 소중함
  • 이상곤 강원 속초경찰서 생활안전과 112상
  • 승인 2014.07.21 0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려고 한다. 동해안 곳곳의 해수욕장이 이미 개장을 했고 여름장사를 맞이하기 위한 상인들의 움직임도 바쁘다.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게릴라성 호우도 잇따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따라서 동해안에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시기의 동해안 피서지 행락질서는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매일 아침이 되면 거리와 해변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술에 취해 노상에 쓰러져 잠을 자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야간에 신호위반행위나 음주운전등은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다들 귀중한 휴가시간을 즐기는데 집중하다보니 기초질서를 지키는 데는 소홀하게 되는 것이다. 오래전에 친구와 함께 태국에서 뱀부래프팅을 한적이 있다.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한팀이 되어 밀림을 여행하는 것이었다. 그 중에는 일본인이 한 명 있었는데 어깨에 메고 있던 배낭 끝에 검은 비닐 봉지가 걸려 있었다. 매우 놀랍게도 그 봉지의 용도는 쓰레기 봉지였다. 그 일본인은 자신의 쓰레기나 주변의 쓰레기를 모두 이 봉지에 넣었다. 그 행동은 매우 자연스러웠고 습관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나는 큰 감명을 받았고 절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또 한번은 싱가폴에 간적이 있었는데 TV오락프로그램에서 “이경규가 간다”가 한참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였다. 밤11시 한적한 도로의 횡단보도 앞에 서서 친구와 함께 약 1시간동안 지켜보았는데 단 한 대의 차량도 신호를 위반하지 않았다. 한사람의 행동이 그 나라를 바라보는 눈을 바뀌게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여름철 피서지 풍경은 어떠한가? 자신있게 우리의 피서문화를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질서를 지킨 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단속이 미미하다고 하여 양심을 어기는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지 않았는가! 올여름은 동해안을 찾는 모든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뜻깊은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각자가 스스로의 기초질서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