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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다시 뛰는 한국 원자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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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다시 뛰는 한국 원자력발전소
  • 이철호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 4
  • 승인 2014.07.22 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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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는 국내전력의 약 30%정도를 담당한다. 원자력 발전소가 국가 에너지의 주요 핵심부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조사하고서 한국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대책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체르노빌 원전은 핵분열에 따른 증기폭발로 원전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를 진압하고자 물을 투하했지만 물은 원자로의 촉매제(감속재)의 역할을 하면서 사고는 더욱더 커져갔다. 물이 소용없음을 깨달은 소련당국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붕소, 납, 진흙, 모래 등을 뿌리고 마지막으로 액체질소로 원자로를 냉각하여 간신히 사고를 진압하였다. 한편, 체르노빌 원전은 흑연감속로였는데, 흑연감속로는 노심의 온도가 상승하면 반응도(핵분열)도 같이 올라가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비정상적인 노심온도 상승에 따른 사고위험에 취약했었다. 원전사고를 계기로 재래식 원전인 흑연감속로는 영국 등 전세계적으로 폐쇄되거나 가동 중단되었다.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핵분열이 안전하게 정지된 후에 붕괴열을 제거하지 못해 발생하였다. 그 당시, 원전관계자는 붕괴열을 제거하려 했으나 지진 후에 몰려든 쓰나미(해일)로 비상냉각장치가 고장 났고, 발전소 내 전원도 모두 차단되어 붕괴열을 제거하지 못했다. 이에 일본 도쿄전력은 원전 폐기를 감수하고 바로 바닷물을 투입하여 붕괴열을 제거해야 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바닷물 투입을 지속적으로 미루다가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커져버린 후에야 바닷물을 투입하여 사고를 진압하게 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한국 원자력발전소는 원전사고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적절한 안전대책을 모색했다. 먼저, 한국 원자력 발전소는 가압경수로를 채택하고 있으며, 가압경수로는 노심의 온도가 상승하면 반응도(핵분열)가 줄어들도록 설계되었다. 만일에 비정상적으로 노심온도가 높아져도, 반응도(핵분열)가 저절로 줄어들기 때문에, 원자로는 정상상태로 바로 복귀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 원자력발전소가 채택한 가압경수로는, 체르노빌 원전과 달리 안전성이 상당히 높다.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비상절차서를 개정하여 사고초기에 과감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천재지변인 쓰나미를 대비해, 해안방벽을 보강하고 물유입차단막(차수문)을 설치하고, 비상냉각장치를 보강하고, 전원설비는 비상전원과 이동용비상전원 등을 추가설치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였다. 한편, 잠재적인 위험이 애초부터 없는, 차세대원전인 토륨원전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한국 원자력발전소는 더욱더 안전하게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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