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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도와달라" vs "무능.무책임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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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도와달라" vs "무능.무책임 심판"
  • 서정익기자
  • 승인 2014.06.02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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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는 6·4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일 막판 표몰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에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기회론’과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론’을 전면에 내걸고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워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열세로 분류되는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또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을 맞아 중앙선대위원장과 핵심 당직자, 초·재선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도와주세요. 대한민국을 믿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유세를 벌였다. 오후엔 서울역광장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총집결해 ‘국가 개조 성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해 박 대통령이 밝힌 ‘국가개조’와 임기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국민에 큰절을 올린 뒤 결의문을 발표했다. 서청원 황우여 중앙선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은 전날 버스터미널, 공항 등 전국 각지에서 피켓유세를 한 데 이어 이날은 현역 의원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새누리당 일요일 대첩-반성과 혁신의 1인 피켓’이라는 이름으로 투표 독려를 위한 30분 간격의 릴레이 유세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로 등돌린 여당 지지층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10여명의 의원들이 빨간 점퍼를 입고 자필로 쓴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로도 확산시키고 있다. 앞서 오전 인천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는 새정치연합 소속 현 시장인 송영길 후보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송 후보의 재임 시절 부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부각했다.  회의 장소도 인천시가 부채 때문에 대기업에 팔아넘긴 인천터미널 부지로 잡고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째서 인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 아마추어 시장의 주먹구구식 행정의 표본(홍일표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반 광역단체가 1인당 평균 부채가 190만원인데 인천은 470만원이다. (빚 문제가) 심화하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한 대처를 집중 부각하면서 선거에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자는 논리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우리 자신의 탐욕, 한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 대통령만 지키겠다는 여당의 무책임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순히 사고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성과를 우선하는 국정운영 방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새정치연합이 무능한 정부의 대안세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및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조직개편안을 내 국민들은 불안해 한다. 국무총리 지명과 낙마 과정에서 국민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며 “정부와 여당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야당이 비전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비판하지 않아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야당은 이런 무능과 무책임을 극복할 대안세력으로 희망을 보여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별로는 여당과 접전을 벌이는 수도권과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텃밭’ 광주 사수에 명운을 걸고 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여당의 ‘농약 급식’ 공세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있다.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네거티브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 구태다"라며 "집권 여당의 품격과 절제를 회복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공세는 이어가며 김진표 후보의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모습이다. 경기지사 후보 캠프 소속 의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후보는 제주도 땅 불법 취득,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다”며 “사죄하고 사퇴하라”라고 비판했다. ‘안방’ 광주에서는 무소속 후보단일화를 이룬 강운태 후보의 돌풍에 맞서 수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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