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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나일롱환자 이제 그만 '마디모'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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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나일롱환자 이제 그만 '마디모'를 아시나요
  • 김정만 강원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2팀장
  • 승인 2014.09.16 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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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교통사고를 접하게 된다. 특히, 관내가 시내 중심권으로 상가·주택(원룸)이 밀집되어 있어 교통혼잡으로 인한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간혹 아주 경미한 사고임에도 부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로 인해 상대방 운전자들도 불쾌감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어 문제된다. 이처럼, 경미한 교통사고시 뒷목부터 잡고 나오는 나일롱 환자를 감별하는 프로그램이 ‘마디모’이다. 마디모(MADYMO)는 경미한 사고에 대한 과도한 보상금을 요구하는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고 당시 차량의 움직임과 차량 파손상태, 충돌부위, 탑승자의 신체조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상황을 시뮬레이션화하여 탑승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감별하는 방법이다. 이것을 활용하는 교통사고의 유형에는 ①사이드미러를 살짝 부딪치는 정도의 사고, ②차량 정지중 출발 또는 후진하는 과정에서의 추돌사고, ③주행시 낮은 속도로 스치듯 접촉하는 스크래치(Scratch) 정도의 사고, ④물적피해 교통사고 발생후 수일이 지난뒤 다쳤다고 신고하는 사고 등이다.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보험접수 외에 가까운 경찰관서(지구대·파출소)에 교통사고 신고 접수가 필요하며, 지난 사고의 경우에는 방문시 사고당시 차량사진(충격부위, 바퀴방향), 블랙박스 영상 등을 지참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프로그램 신청시 2~3주 혹은 몇 개월후 결과가 통보되며, 시뮬레이션 결과 상해가 발생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병원 치료비와 합의금을 보험회사에 전부 반납해야 한다. 하지만, 경미한 사고지만 진짜 아픈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위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겠지만 프로그램이 남용·악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운전을 하는 분들은 자신이 피해자 또는 가해자도 될 수 있기에 서로 배려하면서 양심있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 교통사고 보상금으로 인한 나일롱 환자가 일절 사라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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