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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보이스피싱' 등 예방 국가적 총력체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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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보이스피싱' 등 예방 국가적 총력체제 갖춰야
  • 이봉재 (강원 춘천경찰서 후평지구대장 경
  • 승인 2014.09.2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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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주머니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급히 지구대로 뛰어 들어 온다. “아이고! 큰일 났어요. 우리 딸이 지금 납치되었는데 유괴범들이 돈을 안보내주면 해치겠다고 해요” 라며 사시나무 떨 듯 공포감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아주머니를 안정시킨 후 그 분의 딸과 연락을 시도하여 안전함을 확인 한 후 아주머니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설명드렸다.위의 범행수법은 ‘보이스피싱’ 중에서도 고전적 수법에 속하며 흔한 수법이다.즉 자녀들을 납치했다고 송금을 요구하며 통화 중 울음소리나 비명소리를 들려주어 피해자의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는 당황과 공포감에 울음소리 등이 자녀들의 목소리라고 단정하면서 정상적 대처능력이 마비된다. 위의 사례 말고도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등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나 공갈 수법 등이 전국적으로 많이 시도되고 있다.우리 주변에는 ‘보이스 피싱’ 등을 시도하는 전화나 문자 메세지 등을 받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흔하다.경찰에서는 전단지 등을 돌리거나 노인정 등을 찾아다니면서 계도하는 등 예방활동을 하고 있고, 범인 검거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보이스피싱’ 등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인터넷전화 등을 이용함에 따라 외국에 거주하는 주모자를 추적하여 검거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경찰 나름대로 외국수사기관과의 협조체제 등을 공고히 하고, 나날이 발전하는 범죄수법에 대처하는 수사기법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하겠지만 범인검거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이 ‘보이스피싱’ 등 범죄예방이다.이를 위해서 경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통신회사뿐만 아니라 신문, 방송 등 언론기관의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이 더욱 필요하다.얼마전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개그가 방송을 타기도 했다.그러나 현재의 ‘보이스피싱’의 범인들은 그러한 어눌한 말투나 수법을 쓰지 않는다. 전담경찰관이 아니면 일반경찰관들도 나날이 발전하는 온갖 범죄수법을 다 숙지하지 못 할 정도이다.과거 연로하신 분들이 주로 피해를 많이 입었다면 현재는 고학력자나 사회적 위치가 높은 분들도 피해를 많이 입는 등 그 수법들이 날로 교묘해지고 악랄하게 발전하고 있다.이를 예방키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기관에서 정기적으로 ‘보이스피싱’ 등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보도하거나 방송하여 전국민들이 ‘보이스피싱’ 등 유사범죄수법에 속지 않고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홍보함이 무엇보다 효율적일 것이다.이 땅에서 ‘보이스피싱’ 등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하는 범죄가 사라지는 날까지 국가적, 국민적 총력대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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