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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흡연청소년들에게 닥친 담뱃값 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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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흡연청소년들에게 닥친 담뱃값 인상은
  • 이승민 강원 태백경찰서 철암파출소 순경
  • 승인 2014.12.22 0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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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 벽두부터 애연가들에겐 우울한 현실이 닥친다. 장검으로 무 자르듯 국회를 통과시켜버린 어마어마한 담뱃값 인상이 그것이다. 피우자니 경제적으로 힘들고 끊자니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고슴도치딜레마에서 애연가들은 속절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남성 흡연율은 42.5%이고 그중 남자 중·고교생의 흡연율은 14%에 이른다. 그리고 남고생의 경우에는 흡연율이 24%에 육박해 전체 학생 4명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있다. 성인들의 경우 갈등과 고민 끝에 ‘끽연’이든 ‘금연’이든 ‘절연(節煙)’이든 최적의 선택이거나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담뱃값이 오르면 자연히 흡연율이 낮아질 거라는 논리를 청소년에게 대입시켜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청소년들이 폭탄과도 같이 인상된 담뱃값을 어떻게 해결할는지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담뱃값을 구하기 위한 범죄, 담배를 구하기 위한 범죄(담배 절도나 술 취한 흡연성인을 대상으로 한 퍽치기 담배 강도)같은 신종범죄가 양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경찰 내부에서 공공연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 부담금 수입으로 조성하는 건강증진기금을 내년부터 청소년 흡연예방 및 교육사업 등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기 몇 년 전부터 청소년 금연에 대한 프로그램을 돌려 흡연율을 낮춘 후 가격을 인상했어야 하지 않을까. 예방프로그램을 인상 후에 작동시킨다는 점이 늦은 감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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