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경찰 고의적 사건 축소 확인"주장
<전국매일/서울> 이신우기자=구파발 총기사망사고 당시 가해 경위가 피해자를 향해 총을 쏘기 전 ‘다 죽어야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경찰은 ‘(빵을) 너희끼리만 먹냐’고 장난쳤다고만 밝히고 뒤에 이어진 ‘다 죽어야 된다’는 발언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안전행정위원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과수 부검감정의뢰서’를 공개했다.
또 진 의원은 총격이 가해진 상황도 그간 경찰 설명과 다소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부검감정의뢰서에는 사건개요에는 ‘38구경 권총을 빼서는 변사자에게 겨누고, 갑자기 방아쇠 안전고무파킹을 제거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총탄이 발사되어 변사자의 왼쪽 가슴에 맞아 사망하였다’고 격발 당시의 정황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경찰은 그간 격발의 순서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부검감정의뢰서에 따르면 피해자에게 겨눈 다음, 안전고무파킹 제거와 발사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난다.
진 의원이 공개한 ‘부검감정의뢰서’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26일 발신된 것으로, 경찰이 사건 초기부터 정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사건 초기부터 단순한 장난이라고 볼 수 없는 정황이 있었다. 경찰이 고의적으로 사건을 축소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겠다”고 밝히면서 “사건의 진상과 고인의 명예를 위해 사건을 객관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