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합산한 전체 ‘주거 대출’의 잔액이 5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현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6조 9000억 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38조 1000억 원으로 총 505조 원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가계부채 전체 총액 1071조 원 가운데 주거 관련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7.2%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자금 용도를 보면 기존 대출금 상환, 생계 자금 등 주택과 무관한 용도의 대출이 45.3%에 달했다.
김현미 의원은 “가계부채 총액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빚을 갚을 여력은 점점 떨어지고 주택담보대출의 20.3%가 기존 빚을 갚는 데 쓰이고 있다”며 “부채상환 부담이 높은 가구와 저소득·저신용층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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