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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가 이룬 '명품 군인올림픽'…"한국 멋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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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가 이룬 '명품 군인올림픽'…"한국 멋 세계로"
  • 경북/ 신용대
  • 승인 2015.10.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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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만명인 작은 도시 경북 문경에서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유치하자 그동안 성공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게다가 대회 준비에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지방자치단체에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열린 뒤 이 같은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조직위원회와 경북도, 경기가 열린 문경을 비롯한 8개 시·군,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들이 철저하게 준비했고 대회 기간에도 명품 행사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이 결과 큰 문제 없이 훌륭한 대회로 치러졌고 경북 문화뿐 아니라 경북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어려움 극복하고 성공 대회로 = 군인체육대회 유치때 예산은 538억원이었으나 그 뒤 1천653억원으로 늘어 지방비 부담도 49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특별교부세 확보 등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선수촌도 영천3사관학교와 괴산 군사학교 등 기존시설을 활용해 알뜰하게 준비했다.
특히 문경에는 아파트 대신 캐러밴으로 선수촌을 마련해 비용을 크게 아꼈다.
아파트 선수촌 신축을 위해서는 800억원이 필요했지만 35억원으로 캐러밴 선수촌을 마련했다.
개·폐회식에도 한류 스타 출연 등을 배제하고 태권도, 솔저댄스, 전통공연 등으로 비용은 줄이는 대신 경북과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 문경 국군체육부대 시설과 8개 시·군 시설을 그대로 활용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예산의 7.4% 수준 등 다른 국제대회보다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거둔 대회로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작은 도시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것 자체가 도민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자원봉사자·서포터스 세계인에게 각인 = 지방 소도시에서 경기가 흩어져 열려 붐을 어떻게 일으키고 확산할지가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이 같은 걱정은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가 덜어줬다. 도민들도 적극 동참해 축제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서포터스는 주민·학생·군인 등 3만8500여명, 자원봉사자도 2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선수촌, 경기장에서 준비부터 운영 지원, 선수단 환영, 응원, 관광 안내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외국어 통역에서부터 경기를 위한 기술·행정 지원, 문화행사, 의무, 안전통제 등 분야에서 땀을 흘렸다.
서포터스들은 단체 응원복을 맞춰 입고 경기장마다 찾아다니며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관광 안내 등에도 적극 나서 외국 선수들에게 경북과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 일반 시민과 학생도 경기장 응원, 행사 등에 적극 동참했다.
◇ 문화로 '한국의 멋' 알려 = 경북도와 문경시, 영천시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 선수들에게 경북의 멋을 적극 알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실크로드 경주 2015' 관람과 안동·영주권 유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문경 시티투어 2개 프로그램, 영천 시티투어 1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각 선수촌을 운영하는 투어 버스 비용, 통역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관람·체험료를 할인하기도 했다.
선수촌에 신라 왕과 왕비, 장군, 화랑 의상 등을 입어볼 수 있는 복식 체험과 전통놀이 체험 코너를 운영했다.
또 각종 문화공연으로 선수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투어가 인기를 끌자 추가로 버스를 투입했고 선수촌에는 문화공연, 체험 행사 등으로 저녁 시간마다 북적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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