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지역인 안양~의왕~수원~용인~화성을 잇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의 기본 계획안 발표가 내달로 예정된 가운데 경기도가 해당 노선에 대한 급행화 도입을 강력히 건의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본계획안이 당초 계획 노선보다 약 4.5km정도가 늘어나고 역사도 4개 추가되면서 속도 저하가 우려되므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의 급행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11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철급행화는 정차역이 많은 노선에 주요역만 정차해 운행시간을 단축하는 운행방법으로 현재 경인선과 9호선 등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도는 출발역과 종점을 제외하고 3∼5개 역사에 하나씩 3개소 정도만 정차하면 약 10분 이상의 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급행화를 위해서는 중간 역에 차량이 대피할 수 있는 부본선이 필요한데 운행 시간 등을 고려할 때 2개역 정도면 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도는 그동안 흥덕지구 경유문제 등이 정리되지 않아 공론화를 미뤄왔다며,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에 안양, 수원, 용인, 화성에 정류소가 각 1개씩 추가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 건의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 경유 지역은 1번 국도를 중심으로 기존 시가지가 밀집 개발된 곳으로 도로 확충이 어려워 주민들이 상습 정체 등의 불편을 겪었었다”면서 “그동안 시행한 철도사업의 경우 개통 후 급행화를 요구하는 많은 민원이 제기된 전례를 볼 때 계획 단계부터 급행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뿐 아니라 앞으로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모든 철도사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급행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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